캠핑장 리뷰/시가현 滋賀県

캠핑장 리뷰 <2> 카모시카 오토캠핑장

ariariaria 2021. 11. 20. 22:24

지난달 다녀온 캠핑장 리뷰입니다.

 

#방문일자 2021/10/29-30
#かもしかオートキャンプ場 

#http://kamoshika-resort.com

#滋賀県甲賀市土山町大河原1104

 

접근성 ★★★★⭐︎
자연경관 ★★★★⭐︎
시설 관리 ★★★★★
텐트 사이트 ★★★⭐︎⭐︎
아이 친화도 ★★★★★
온천 ★★★★⭐︎

 

1.접근성

이곳은 시가현에 위치해있는데 운전해서 가기에 크게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오사카에서 출발하면 동쪽으로 향하는 방향입니다. 교토 지나서 시가현이죠!

 

고속도로 내려서 평이한 시골길을 조금만 가면 금방 도착합니다.

심하게 좁거나 구불거리는 길도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워낙 평점도 좋고 유명한 곳이라서, 저희 가족도 실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요.

처음에는 여름에 방문하였고 그때 워낙 좋은 인상을 받아서 가을쯤에 재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었죠.

 

 

호텔 건물에 접수처가 있습니다. 주차장도 널찍하고 깨끗해요.

 

 

캠핑장과 숙소가 병설되어 있어서 숙소 프런트에서 일단 접수를 해요.

접수를 마치고 사이트 내부로 진입하는 길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자갈길이고 진짜 진짜 폭이 좁은 길을 지나가야 하는지라, 큰 차는 조심해서 들어가셔야 할 거예요.

천천히만 가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입구 쪽에 게이트볼장이 있어서 낮에는 할아버님 할머님들이 경기를 하고 계셨어요.

좁은 진입로.

 

 

2. 자연경관

캠핑장 전방으로 강이 흐르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구조 있데요.

그래서 아늑한 느낌이 납니다.

 

 

저희가 재방문을 생각한 이유가 단풍 시즌이 되면 경치가 더 예쁠 거라 기대를 해서 인데요.

올해는 아쉽게도 저희가 방문한 시기가

단풍 절정에는 아직 못 미쳤는지

전체적으로 산이 물들지는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울긋불긋했답니다.

얕은 냇가가 바로 앞이라 여름에는 물놀이하기 좋아요.

 

산에 감싸이고 앞으로는 강이 흐르고

캠핑장 규모도 크지 않은지라 조용하고 고즈넉해서 좋았습니다.

 

압도적인 풍경은 아니지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한적한 분위기 좋아하시면 추천드립니다.  

여름에 왔을 때는 벌레가 좀 많게 느껴졌는데

쌀쌀해지니 딱히 벌레에 대해서는 신경 쓰이지 않아 좋더군요. 

 

 

3. 시설 관리

여기는 전반적으로 모든 시설이 깔끔하고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숙박업소 관리와 같이 이루어지다 보니(아마도)

캠핑장도 덩달아 꼼꼼히 관리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화장실

비데가 달린 수세식 화장실이 남, 녀 각 2칸씩(남자 칸은 1칸 일 수도...) 있습니다.

변좌가 따뜻한 게 가을에는 참 고맙고 냄새도 거의 없었습니다.

화장실에는 실내용 슬리퍼를 갈아 신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내부 바닥도 깨끗했습니다.

입구 모습
들어갈 때 핑크색 실내화를 갈아신어요.

 

 

#세면대

화장실 바로 앞에 세면대가 있어서 간단하게 손이나 얼굴을 씻을 수 있습니다.

온수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감사하게도..)

손비누도 배치되어 있어요.

아이용 발판도 준비되어 있어요.

 

#샤워실

저희는 온천을 이용했기 때문에 샤워실 내부는 못 봤지만 간이 샤워실인 듯했습니다.

코인 식 온수 샤워 5분에 100엔이라 되어있네요.

 

#설거지장

샤워실 옆쪽으로 설거지용 싱크대가 있습니다.

무난합니다. 뒤쪽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모으는 통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관리사무소는 입구에 있고 작지만 친절했습니다. 쓰레기봉투도 따로 나눠주고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자구지가 있는데 하절기만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름에 왔을 때는 아이들 수영복(필수입니다!)을 챙겨 와서 잠깐 놀기도 했습니다.

뚜껑이 덮혀있던 자구지 시설

 

4. 텐트 사이트

작지만 다양하게 사이트 종류가 있습니다.

자세한 건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저희는 A8 사이트를 이용했는데, 평범한 자갈바닥입니다.

엄청 넓지도 좁지도 않은 사이즈

구획이 따라서는 딱 떨어지는 네모 모양이 아니고 좀 들쑥날쑥한 곳도 있는데,

예약할 때 번호 지정까지는 못하기 때문에 복불복 느낌은 살짝 있습니다.

가운데 나무가 있다거나, 혹은 높낮이가 조금 다르다거나 한 곳도 있었습니다. 

전원이 딸려있어서 전자기기 사용 가능합니다.

 

 

5. 아이 친화도

 

여기는 약간의 놀이기구? 가 있어서 일단 거기서 아이들이 두어 시간 놀 수 있습니다.

이번엔 노는데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여름에 방문했을때 사진입니다!

날이 좀 더웠으면 물에 발이라도 담글 텐데, 그러기엔 이미 쌀쌀해서,

강가에서 돌 줍고 망치(페그용 망치;;)로 두들기고 하며 놀더라고요.

 

 

노는 장소가 어느 정도 지정이 되어있다 보니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자연스레 모여들어

자기들끼리 맘이 맞으면 즉석에서 같이 놀기도 하는 분위기가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캠핑장 자체도 규모가 큰 곳이 아니라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면 자기 집 텐트로 돌아오는 길을 익힐 수 있으니

자유롭게 놀게 해도 괜찮을 정도로

분위기나 치안면이나 안심할 수 있는 캠핑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좀 특이하게 닌자의 복장을 한 스텝분이 텐트를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있으면 가위바위보를 해서 과자를 나누어주는 이벤트?를 하시더라고요.

(아마 순찰을 겸해서 한바퀴 도시는 듯)

물론 안 한다고 해도 괜찮고요.

사진이 이렇게 나왔는데 ㅋㅋ 진짜 친절하셨던 닌자님

저희는 처음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닌자를 보고 너무 좋아라 했던지라

이번에도 가위바위보 열심히 하고 과자도 받고 했습니다.

 

그리고 첫 방문에서 가위바위보 했을때 저희가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어서,

그 이야기를 두 번째 만났을 때 했는데,

닌자 스텝분이 그때 일을 얼핏 기억하시는 거 같더라고요ㅋㅋ

환영받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가족 캠핑족이 많아서 저희처럼 아이들 데리고 가시는 분들에게 좋은 곳입니다.

 

 

6. 온천 시설

숙박시설 내부에 온천이 있습니다.

온천은 넓지는 않지만 깔끔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좀 좁기는 좁아요;;; 

몸 씻는 곳이 한 3-4명 자리 정도에

탕이 실내에 하나 노천에 하나 작게 이렇게 있었습니다.

가격은 캠핑장에 포함은 아니고 따로 티켓을 구매해서 들어갑니다.

 

저희는 가을이기도 해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온천을 이용하고 집에 돌아갔는데요.

땀을 많이 흘리지 않으니 도착한 당일은 샤워를 스킵해도 그냥 견딜만했습니다.

다음날 피로를 싹 풀고 갈 수 있으니 가을, 겨울 시즌에는 이 방식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11시에 오픈이라 한 5분 일찍 갔더니

스텝분들께서 아직 청소 중이시라 조금 기다렸습니다.

아침부터 온천을 이용하시는 할아버님들이 몇 분 계시더라고요. 

사람만 많이 없다면 온천 자체는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총평

 

가격은 시설이 충실한 만큼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아이들 딸린 초보 캠퍼가 가기에는 친절하고 편리한 곳이었습니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적당히 자연을 느낄 수 있고

필요한 시설들은  잘 관리되어 있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었어요.

특히 가을철에는 온수가 나온다는 게 큰 장점이더라고요.

 

여러 요소가 빠짐없이 평균 이상으로 훌륭한 캠핑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