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흐르는 강 바로 옆에 위치한 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구획이 잘 정비된 깔끔한 캠핑장에 강으로의 진입이 편리해서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캠핑에 참 좋은 곳이었어요.
#朽木オートキャンプ場
#滋賀県高島市朽木柏
#방문일 2022-05-05.06
# 캠핑장 위치
위치는 시가현의 비와호 근처이고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차로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입니다. 비와호의 서쪽 호숫가를 따라서 정비된 국도가 나있는데 중간에 이 도로를 이용해서 톨비는 조금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일본은 고속도로 요금이 워낙 비싼지라 출발하기 전에 어떤 루트로 갈 것인지를 미리 계획하시면 좋습니다.)
# 캠핑장 내부
캠핑장 부지는 평탄하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아이들도 위험하지 않고 주차 공간이 사이트 내부에 있는 오토 캠핑장이라 편합니다. 날씨가 무척 좋았던지라 전 구획이 꽉 차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중간중간 비어있어서 일부러 일부 구획은 비워 놓은 건가 싶기도 했어요. 덕분에 전체적으로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어요.
저희는 A구획을 예약했는데 A-9번 사이트를 배정받았어요. 사이트는 부지를 감싸는 형태로 줄지어 배치되어 있고, 주차공간을 제외하면 많이 넓다고는 하기 힘든 사이즈이지만 그럭저럭 지낼만 했습니다. (8m x 10m라 되어있네요) 사이트 부분이 길보다 살짝 높아 단차가 있습니다.
저희는 사이트 바깥쪽에 텐트를 설치하고 앞쪽에는 타프를 쳐서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어요. 텐트와 타프를 설치하면 여유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특별히 넓지는 않은 일반적인 사이즈의 사이트네요. 낮에 볕이 따가워서 드디어 타프가 요긴하게 쓰임을 했답니다.
# 캠핑장 주변
캠핑장 앞으로 흐르는 강은 수심은 얕지만 물살은 생각보다 세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래도 허벅지까지는 깊이가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는 꼭 지켜보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초딩 둘은 물이 아직 차긴 했지만 그래도 첨벙첨벙 잘 들어가서 놀았습니다. 아직 물놀이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라 그런지 강에 다른 사람들이 전혀 없어서 더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죠. 물이 정말 투명하고 깨끗합니다!!
그리고 저희 사이트 뒷쪽으로는 논이 있는데 마침 모내기를 마친 시기여서 살짝 푸릇푸릇했어요. 밤에는 논에 사는 개구리들의 대합창을 들으며 자야 했습니다.
# 시설
시설은 화장실이 관리동과 부지 중앙에 있는데 중앙 화장실은 3칸 정도 있어서 크게 붐비거나 줄을 서는 일은 없었습니다. 냄새도 딱히 안 나고 변기도 깨끗했어요. 세면대는 화장실 안에 하나 바깥에 하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싱크대는 저희가 수도시설이 딸려있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공용시설은 이번에는 사용하지 않았어요. 싱크대가 있는 곳이 은근히 편리합니다. 그릇이나 손을 잠깐 씻는데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A, B구획만 싱크대와 전원이 포함되어 있어요)
쓰레기는 분리수거해서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가시면 됩니다. 병, 캔, 페트병 등등 세세하게 분리배출하도록 되어있는데 그래도 어지간한 쓰레기는 거의 수거를 해주니 편리하죠. 집에 다시 안 가져가도 되니까요. 관리동 앞쪽에 쓰레기 배출하는 장소가 있어요.
# 총평
캠핑은 날씨가 한 80퍼센트는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이번 일정은 내내 맑게 갠 파란 하늘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즐길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그래서 캠핑장에 대한 인상도 더 좋게 느껴지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시설이 깔끔하고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기 좋게 내부 도로가 잘 정돈되어 있었던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체크인, 아웃 시간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늦습니다. 숙박 체크인 접수 시작이 14시 반이라고 되어있어서 최대한 맞춰 가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일단은 주차를 하고 물가에서 놀면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사이트 청소가 끝나는 데로 안내를 해주셔서 30분 정도는 일찍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체크아웃도 12시이기 때문에 철수할 때 여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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