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캠핑을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 난방기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11월에 캠핑을 계획하면서 간단하게 준비해 본 난방 기구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저도 아직 초보라 시행착오 단계이긴 하지만 사용기와 장단점 등을 적어보겠습니다.
# 전기장판
오토캠핑장에 전기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예약을 했다면 전기장판을 가져가면 좋습니다. 잘 때 매트 아래에 깔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기운을 차단해 주는데 이게 엄청 든든합니다.
저희는 가을 캠핑을 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텐트 내부를 좌식으로 사용해 보았는데요. 비닐 시트를 깔고 그 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그 위에 담요를 까니까, 집 거실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 히터
휴대용 히터는 가을 캠핑엔 필수품인 것 같습니다.
이건 진짜 오래전에 구매한 전기 히터인데 방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파워가 약한 감이 있어서 창고에서 잠들어 있다가 캠핑을 시작하고 히터가 필요할 것 같아서 한참만에 꺼내보았습니다.
사용 후기를 남겨보자면, 전기 히터는 바람이 퍼지기 때문에 쓰임새가 조금 애매하기는 했는데, 잠자는 방의 온도를 높이는 용도로 사용해 봤습니다. 가스히터는 밀폐된 곳에서 사용하기가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거든요. 자기 전에 방에 좀 틀어놓고 센서 타이머 맞춰놓으니 그럭저럭 도움이 되었어요.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캠핑장을 가신다면 가스히터도 있습니다. 휴대용 가스버너에 사용하는 부탄가스로 열을 내는 히터예요. 이번에 새로 구입을 해봤는데, 작동시간은 가스캔 하나에 연속으로 200분이라고 되어있네요.
혹시나 해서 설명서에 주의사항을 확인해봤습니다. 연소 시에 산소를 많이 소비하므로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산소결핍으로 질식의 우려가 있다 하네요. 환기를 꼭 하라는 경고문구! 그래서 저희는 자는 동안은 사용하지 않고 저녁에 다리 쪽으로 켜놓는 용도로 썼는데요. 조금 쌀쌀할 때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소형이다 보니 너무 추워지면 이걸로는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유탐뽀 湯たんぽ
물을 이 동그란 용기에 채워서 한번 끓여준 다음에 주머니에 넣어서 안고 있으면 따듯해요. 아날로그식이라서 물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고, 용기를 바로 직화로 데울 수 있는 제품이라 요긴하게 썼습니다.
이렇게 찬 물을 넣은 다음에 화로 위에 바로 올릴 수 있습니다. 물을 데운 다음 품에 안고 있다가 잘 때는 침낭 발치에 넣어줘요. 그럼 아침이 되어도 아직 온기가 남아있답니다. 그 미지근한 물로 다음날 아침에 설거지를 할 수도 있지요. 찬물밖에 안 나오는 캠핑장에서는 온수가 귀하거든요.
# 수면양말
이거 은근히 중요한 준비물입니다. 수면양말 꼭꼭 챙겨가세요. 발이 시려우면 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 추가로 무릎담요나 여벌 담요를 여러 장 챙겨가면 좋습니다. 산속은 생각보다 저녁에 기온이 뚝 떨어져요.
그럼 준비 잘하셔서 가을 캠핑 같이 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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