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을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예쁜 텐트가 점점 눈에 들어오게 되죠. 저희의 첫 텐트 콜맨의 투룸 텐트도 실용적이고 좋은데, 좀 더 폼나는 텐트가 없을까 하다가 노르디스크의 면텐트 아스가르드를 보고 반하여 이번에 구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스가르드 12.6 텐트 사용기를 적어보겠습니다.
#nordisk Asgard 12.6
#아스가르드 アスガルド
#구매일 2022-04월 중순
#드디어 장만하게 된 노르디스크 텐트
벨텐트라고 하나요? 서커스 천막처럼 원뿔형으로 생긴 텐트 중에 가장 감성 넘치는 텐트가 아닐까 싶어요. 설치해 놓으면 뿌듯하고 실제로 내부도 넓고 쾌적해서 참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뭐든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죠.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나 설치 방법은 많은 정보가 있으니 제가 실 사용을 하면서 느낀 장단점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 장점
1. 일단 너무 예쁘다.
천 색깔이 은은한 베이지색에 로프를 잘 당겨서 각이 잡히게 설치를 하면 그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냥 원뿔 형태가 아니라 살짝 벽이 있다는 점이 실루엣이 예쁜데 큰 기여를 하는 거 같습니다. 밤에 조명을 켜면 바깥에서 봤을 때 하나의 큰 전등 같아서 더 예쁩니다.
2.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튼튼하다.
입구나 창문 부분의 지퍼도 튼튼하면서 세심하게 로고가 들어간 끈이 달려있고, 로프 조절하는 삼각 스토퍼에도 곰돌이 로고가 박혀있지요. 입구를 지지하는 폴대를 끼우는 부분이나 중앙 폴대를 세우는 부분에도 단단히 보강이 되어 있어 쉽게 찢어지거나 하지 않을 듯합니다. 바닥 부분을 지퍼로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연결부분도 튼튼하고 바닥 시트 자체도 엄청 두껍습니다.
3. 가을 겨울에 따듯하고 바람에 강하다 (강할 것 같다)
이건 저의 예상이긴 한데, 텐트의 구조상 입구가 한 곳이라 바람이 잘 통과하는 구조가 아니죠. 그래서 쌀쌀한 날씨에도 보온이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구매한 타이밍이 초여름이라 아직 가을 겨울에 직접 사용한 감상은 아니지만 일단 안에 들어가면 통풍이 잘 된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래서 겨울 캠핑에 진짜 좋을 것 같아요. 지난겨울에 얇은 텐트로 혹독한 추위를 겪은 바 있어서 올 겨울은 따듯하게 텐트에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워낙에 로프를 많이 치는지라 어지간히 바람이 불어도 심하게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4. 내부가 넓고 공간 활용하기가 좋다.
4인 가족이 자기에 충분하고, 잘 공간을 확보한 후에 남는 공간에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놓을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보드게임을 하거나 한답니다. 티피 텐트처럼 완전 원뿔이 아니라 살짝 벽이 세워져 있어서 동그란 바닥면을 구석까지 전체적으로 다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단점
1. 여름철에는 사용 불가능
위의 3번 장점이 또한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여름철에는 사용이 심하게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5월 29-30일 일정으로 캠핑을 다녀왔는데 낮 기온이 29도 정도까지 올라갔어요. 펙을 워낙 많이 박아야해서 일단 그것 자체로도 더운 날씨에는 힘들었고, 텐트를 쳤다고 해도 해가 뜨거운 동안에는 안에 들어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저녁에는 충분히 기온이 떨어져서 밤에는 텐트에 들어가서 놀다가 잠에 들었는데, 한 6월 정도까지가 한계이지 않을까 생각했네요. 여름에는 얇고 가볍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텐트가 최고인 거 같습니다.
2. 펙 박는게 정말 힘들다.
망치질을 진짜 많이 해야 합니다. 망치질 요령 없으신 분들은 좀 고생할 거 같아요. 그리고 로프를 1미터 이상 당겨야 하기 때문에 사이트도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너무 좁은 오토캠핑장에서는 못쓸 거 같네요. 줄을 빳빳하게 당겨줘야 모양이 이쁘게 잡히기 때문에 넓은 공간 필수입니다. 설치하고 나면 텐트 주변을 빙 둘러서 로프가 쳐지게 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왔다 갔다 하다가 발이 걸리지나 않을까 좀 걱정되기도 했고요.
3. 무겁다.
폴리코튼 재질이라 천 자체도 무겁고 바닥 시트도 단단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엄청난 무게입니다. 무겁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마지막에 접어서 수납할 때 꽉 말아줘야 하는데 그것도 상당한 팔과 손아귀 힘이 필요하네요. 처음에는 설치 자체가 간단해 보였는데 오히려 엄청난 망치질과 무게로 체력 손실은 큰 느낌이에요.
4. 낮은 입구
입구가 좁고 낮아서 허리를 숙이고 지나다녀야 합니다. 텐트 구조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감성을 위해서 포기해야만 하는 부분이 좀 많은 느낌...
여러가지 제가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봤습니다.
그놈에 감성이 뭔지.
자잘한 단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보기만 해도 너무 예쁜 그런 텐트여서 당분간은 만족하며 사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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