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용 4인가족 텐트 구매, DOD 에이텐트 EI TENT エイテント

이번에 여름 캠핑을 대비하여 DOD의 에이 텐트를 구매하였습니다. 벨 텐트가 통풍이 잘 안 되어 여름철에 사용이 힘들 거 같아 새로운 텐트를 찾던 중 가성비와 기능이 만족스러운 텐트를 발견했지요. 사용기를 장단점 위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DOD 에이텐트 EI TENT

 

#외관

텐트 외관은 집같은 형태인데요. 타프를 치는 요령과 같이 먼저 앞뒤로 폴을 세운 후에 네 군데 지지대를 세우고 로프를 당겨주면 되는 아주 심플한 설치방법이에요. 내부 면적은 저희 가족 네 명이 나란히 누워서 잠을 자면 딱인 크기로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정도입니다.

 

저희는 우연히 아웃도어 용품 페스티벌을 갔을 때 전시되어 있던 텐트를 보고 한눈에 반하여 심지어 가격까지 착하다는 걸 알고 바로 구매를 결정했는데요. 인터넷에도 굉장히 칭찬하는 리뷰들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지만 실 사용을 해보니 장단점은 있게 마련인 듯합니다.

 

 

# 장점

1. 설치가 간편하다

사이트에 자세한 설치방법이 나와있는데, 설치법 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 여성이 혼자서도 설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펙은 바닥 고정 4개, 지붕 고정 6개 총 10개만 박으면 일단 설치가 되고, 가운데 고정 2개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할 경우에만 추가해주면 될 거 같습니다. 펙 10개 정도면 제 생각엔 그래도 적은 편인 거 같아요.  

 

 

 

2. 부피가 작고 가볍고 형태가 심플하다.

작고 가벼운 것도 좋지만 텐트 형태가 직관적으로 집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내부가 직사각형이라 공간 활용하기도 좋고요. 저희 집 2호 텐트인 아스가르드처럼 서커스 텐트는 원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설치 공간이 넓어야 하고 실내도 데드 스페이스가 발생하는데, 에이 텐트는 정직한 직사각형이라 매트를 깔 때 낭비되는 공간이 없어요.

 

3. 비가 올 때 나름 방수성이 좋다.

한번은 캠핑 다음날 아침에 비가 왔는데, 새 제품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방수가 잘되고, 지붕이 삼각이라 물이 천장에 고이지 않는 구조인 점이 좋았습니다. 천정에 빗물이 고이면 아무래도 신경이 좀 쓰이거든요.

 

4. 통풍이 잘돼서 한여름에 사용하기 좋다

문이 양쪽으로 전면 오픈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진짜 여름에 강한 텐트라 생각합니다. 벽 쪽에도 큼지막한 창문이 있어서 다 개방하면 살짝 타프와 비슷할 정도였어요. 밤에는 전부 닫고 잠을 잤는데 입구 쪽 지퍼에 덮개가 전부 달려있어서 기밀성도 좋은 거 같습니다. 한겨울은 힘들어도 봄, 가을철까지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단점

1. 텐트 내부로 흙모래가 쉽게 침입한다.

입구가 양쪽으로 크게 나있는 게 장점이면서도, 바닥과의 경계가 낮아서 흙이 실내로 들어오기 쉽다는 게 저는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른들만 사용하는 거면 나갈 때 들어갈 때 조심해서 최대한 흙이 안 들어가게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있으면 그게 생각처럼 쉽게 통제가 안되더라고요. 막 급하게 들어가거나 하면 매번 모래가 한 줌 들어와서 살짝 스트레스가 있었네요.

 

2. 바닥 천이 살짝 얇은듯한 느낌

밤에 실내에 야전침대를 넣어서 사용했는데, 정리할 때 보니 침대 다리가 닿는 부분의 바닥 천이 미세하게 손상이 온 거 같더라고요. 2호 텐트 아스가르드는 진짜 바닥시트가 엄청나게 튼튼해서 바닥이 손상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침대를 넣은 게 잘못이긴 한데, 그래도 내부에 바닥 쿠션 시트를 별도로 깔았는데도 자국이 남은걸 보고 놀랐습니다. 사이트 바닥이 살짝 자갈이 깔려있는 곳이었어서 좀 더 영향이 있었던 거 같긴 해요. 침대 발에 부드러운  캡을 씌우고 사용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3. 골격이 되는 폴이 적기 때문에 로프를 적절한 텐션과 길이로 설치해야 한다. 

폴대가 중앙 2개와 사이드 4개, 총 6개가 있는데 서로 연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각각 로프로 고정을 해줘야 하는데요. 텐트가 전체적으로 각이 잘 잡히려면 각각의 로프가 동일한 길이와 텐션으로 당겨져야 한다는 걸 실제 설치를 해보고 알았죠. 홈페이지 사진처럼 주름 하나 없이 빳빳하게 설치하려면요. 공간에 로프를 치기 위한 여유가 있어야 하고요.

 

4. 텐트가 방과 같은 느낌이라 별도로 타프를 활용해야 한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따로 타프를 연결하면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투룸 텐트처럼 텐트 하나로 방과 거실의 공간 활용을 하기에는 좁은 것이죠. 저희는 원래 타프가 있었던지라 이 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