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부토무시,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기 흙 갈아주기
장수풍뎅이를 알에서부터 키우는 중입니다. 흙이 많이 더러워져서 한번 교체해 주었는데 과정을 기록에 남겨봅니다.
# 장수풍뎅이 カブトムシ를 키우다
저희 집에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쭉 곤충을 좋아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곤충의 꽃은 장수 풍뎅이기에 예외 없이 장수풍뎅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작년에 캠핑장에서 포획한 카부토가 알을 여럿 낳았는데, 알에서부터 키우는 것은 처음이라 관리를 잘 못해서 거의 죽어버리고, 겨우 두 마리의 애벌레가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은 두 마리도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이 두 마리의 애벌레가 쑥쑥 자라주어 올해 여름에는 카부토무시의 부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기
사실 키운다고는 했지만 매일 흙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 외에는 딱히 뭘 하는게 없어서 키운다고 하기도 민망하네요. 사육 케이스에 장수풍뎅이 사육용 흙을 채워주고, 애벌레용 먹이(이런 것도 홈센터에 다 팔더라고요)를 넣어주고 애벌레를 넣으면 됩니다. 곤충 사육용 나무 조각을 물에 적혀서 안에 넣어주면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길래 나무도 하나 넣어주고요. 그러고 나서는 매일 아침 물 뿌리게로 물을 칙칙 전체에 뿌려주면 됩니다. 온도 습도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현관에 사육 케이스를 놓았는데, 잘 자라더라고요.
# 흙 교체
작은 애벌레일때 넣어준 흙이 배설물로 많이 더러워졌길래 한번 흙 전체를 통으로 갈아주었습니다. 일단 홈센터에서 흙을 사 오고요. (5리터에 한 5-600엔 정도?) 흙을 갈 동안 애벌레들의 임시 거처용 작은 케이스도 준비합니다.
흙 안에 숨어있는 애벌레들을 일단 조심조심 꺼내주고요. 얼마나 컸는지도 확인해봅니다.
생각보다 튼실하게 성장했네요!! 알에서부터 이렇게까지 커지다니 뭔가 뿌듯한 기분.
흙을 자세히 보면 작고 동글동글한 애벌레의 배설물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열심히 먹고 몸을 키웠네요. 이래서 정기적으로 흙을 갈아줘야 하나 봅니다.
흙은 전부다 쓰레기봉투로 옮겨 담고, 새로운 흙을 절반 정도 채우고 위에 먹이를 올린 후에 나머지 절반의 흙을 또 채웁니다. 애벌레의 먹이는 딱딱하고 말라있어요.
다 되면 깨끗해진 흙 위에 애벌레를 살포시 올려줍니다. 안으로 넣지 않아도 알아서 파고 들기 때문에 위에 가만히 놓기만 하면 된답니다.
흙이 깨끗해지니 덩달아 제 기분도 좋아지네요. 여름까지 남은 기간 쑥쑥 자라서 건강한 장수풍뎅이로 부화해주길!
여름이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