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리뷰/나라현 奈良県

계곡과 가까운 물놀이 가능한 캠핑장, 일본 캠핑장 리뷰

ariariaria 2022. 3. 27. 16:34

일본 나라현에 위치한 みよしのオートキャンプ場 라는 오토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캠핑장이 계곡에 아주 가까워서 강가에서 물놀이하기에 좋은 캠핑장입니다. 

 

 

#みよしのオートキャンプ場
#〒638-0242 奈良県吉野郡黒滝村御吉野193
#방문일 2022-03-19, 20

 

 

 

# 위치

奈良吉野郡에 위치한 캠핑장인데요. 저희 집에서 출발했을 때 고속도로 1시간, 일반도로 1시간 정도 해서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길은 크게 어렵지 않고,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조용한 奈良의 시골 마을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오래된 가게나 집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더라고요. 

 

道の(휴게소와 비슷한 곳,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 吉野路黒滝黒滝の湯 라는 온천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점심을 해결하거나 온천을 이용하기에 아주 편리합니다. 

 

道の에서는 특이하게 멧돼지猪 고기를 이용한 간단한 스낵과 곤약 꼬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지역 명물인 듯싶어서 호기심에 한번 먹어봤는데, 크게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그래도 경험 삼아 먹어보기엔 괜찮습니다. 벚꽃이 조금이라도 피었을까 기대했는데, 아직은 봉우리가 생긴 정도였지만, 만개한 시즌에 가면 정말 예쁘겠다 싶을 정도로 벚꽃나무가 주변에 많이 있었고,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산 중턱에 매화 숲도 있어서 계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시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아담한 관리동이 있고, 관리동을 기준으로 좌우로 사이트가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관리동은 단출한데요, 카운터에서 체크인, 아웃을 할 수 있고, 내부에는 간단한 캠핑 용품, 식료품, 음료, 그리고 땔감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관리동

 

관리동 건물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고, A / B사이트 쪽에도 별도로 화장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총 2곳) 체크인이 12시로 다른 곳에 비해서 조금 빠른 편이며, 체크 아웃은 11시입니다. 관리동은 18시에는 문을 닫으니 그전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미리 사두셔야 해요. 체크인 시에 간단한 이용안내 종이와 쓰레기봉투를 받았습니다. 분리수거는 필수로 해야 합니다.

 

설거지 싱크대는 평범한데, 수용 인원수에 비해서는 조금 좁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온수는 안 나오는데 3월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찬물 설거지가 그래도 할만했어요.

C사이트쪽 싱크대 (A/B사이트 쪽에도 따로 싱크대가 있습니다)

 

관리동에 설치된 화장실은 비데도 있고 변좌도 따듯해서 쾌적했습니다. 여자 화장실은 2칸이 있고, 간단한 세면대가 있었는데, 화장실 역시 인원수에 비해서 부족한 건지 대기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C사이트를 이용했기에 멀리 있는 A/B사이트 쪽의 화장실은 가보지 않아서 그쪽 내부 상태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관리동 화장실 입구
화장실 내부

 

샤워실도 관리동에 있었지만, 저희는 온천을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샤워실을 이용할 일이 없었어요. 여름에는 땀도 흘리고 물놀이도 하기 때문에 간단히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으면 편하지요.

 

샤워실

 

 

# 사이트

A/B/C 사이트가 일렬로 나란히 위치한 심플한 구조이며 부지 내부는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구획당 크기도 특별히 넓다고는 느껴지지 않고 보통 사이즈입니다.

 

사이트 지도 (저희는 이번에 C-35를 배정받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용한 곳은 C-35인데요. 예약 시에는 구역(A/B/C)만 지정이 가능하고 도착하면 구체적인 번호를 배정받게 됩니다.

 

텐트와 장비 세팅

C 사이트 크기는 12.5 ×7.5m인데 이번에는 텐트를 가로로(7.5m 방향) 한번 설치해 보니 텐트 길이가 딱 맞더라고요. 텐트를 최대한 뒤쪽으로 빼서 설치했더니 앞쪽에 여유 공간이 많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바닥은 약간 흙 + 모래 바닥이었는데, 저녁에 비가 꽤 내렸는데도 물이 고이지 않고 배수가 잘 되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 아이들 놀거리

캠핑장 뒤쪽의 계곡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연결이 되어있는 구조여서 여름에 물놀이 하기에 너무 좋은 위치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날이 중간에 비가 와서 기온이 많이 떨어진 터라 잠깐 발을 담그는 것에 그쳤지만 여름에 오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장소라고 느껴졌어요. 물도 어느 정도 깊이가 있어서 수영도 할 수 있을 거 같고 얕은 곳에서는 물고기나 게 잡기도 할 수 있겠죠. 빨리 날이 따듯해지면 좋겠어요.

 

캠핑장에서 강으로 연결된 입구

 

그리고 뒷산에는 재미있는 흔들 다리가 있습니다. 가볍게 하이킹도 할 수 있고요. 산 위쪽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흔들 다리는 가보시면 경치도 좋고 아이들도 즐거워합니다. (사실 많이 흔들리지는 않아요) 

 

캠핑장은 第二駐車場 바로 옆이라 걸어갈 수 있어요. 吊橋 건너보시는걸 추천!

 

吊橋、보기에는 무서워 보이는데 흔들리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 따로 아이들만을 위한 이벤트나 놀이 공간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는 조금 심심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 온천

걸어서 가기에는 살짝 멀지만 도보 한 10-15분 거리에 黒滝の湯라는 온천이 있습니다. 저녁에 이용하셔도 좋고, 다음날 체크아웃한 후에 이용하셔도 좋지요. 저희는 날이 더워지면 땀도 흘리고 해서 저녁에 자기 전에 온천을 다녀오고, 겨울-봄철에는 이튿날 정리를 다 마친 후에 체크아웃을 하고 집에 가기 전에 온천을 들러요.

 

 

캠핑장 이용객에게 할인권(100엔 정도 할인)을 나눠줘서 어른 500엔, 아이 300엔에 온천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가 굉장히 웅장? 하고 내부도 깔끔했어요. 타타미가 전체적으로 깔려있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건물 규모에 비해서 생각보다 탈의실이나 온천 내부가 좁게 느껴졌어요. 11시에 영업 시작이라 11시 반 정도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예상외로 많았습니다. 노천탕이 없었던 점과 물 온도가 제 기준 조금 높았던 게 아쉬웠지만 시설이 워낙 깨끗해서 만족했습니다.